아이폰 에어 2025 리뷰 극강의 슬림함, 하지만 놓치면 아쉬운 5가지 단점
최신 스마트폰 시장에서 얇고 가벼운 디자인을 찾는 이들에게 아이폰 에어는 과연 해답일까. 이번에 직접 아이폰 에어를 체험하면서 느낀 장점과, 생각보다 놓치기 쉽지만 결정적으로 다가오는 단점까지 실사용 기반으로 풀어본다.
디자인, 압도적인 슬림함과 가벼움
아이폰 에어를 처음 손에 쥐었을 때 가장 먼저 느꼈던 것은 극도로 슬림하고 가벼운 바디였다. 6.5인치 Super Retina XDR 화면에 165g이라는 무게, 5.64mm의 두께는 기존 아이폰 시리즈와는 차원이 다른 휴대성을 제공한다.
사실 무게를 숫자만으로 봤을 때는 그렇게 가볍지는 않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 손에 쥐었을 때는 무게가 넓은 면적으로 분산되어 기대 이상으로 가볍게 느껴진다. 화면 크기가 커졌음에도, 실제 들고 다니기에 부담 없는 느낌이었다. 고급스러운 티타늄 프레임과 심플한 유광 무광 조합의 디자인도 한몫한다. 슬림 바디를 원하는 소비자라면 단연 최고의 선택지임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배터리 성능 밸런스 최적화
이렇게 얇은 바디에 3,149mAh 배터리가 들어가 동영상 기준 최대 27시간 재생시간을 보여주는 것은 분명 칭찬할 만하다. 최신 A19 Pro 칩셋과 12GB RAM의 조합은 효율적인 전력소모와 실사용에서의 빠른 퍼포먼스를 제공한다.
열 관리도 우려와 달리 준수한 수준이었다. 실제 벤치마크 결과에서는 아이폰 17 기본형보다 낮은 점수가 나왔지만, 얇은 폼팩터와 발열 제어 때문에 상대적으로 스코어가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실생활에서 체감되는 차이는 크지 않았다.
큰 단점, 모노 스피커와 싱글 카메라
최초 공개 시에 많은 리뷰어들이 간과하고 지나쳤던 큰 문제 중 하나는 모노 스피커였다. 평소 아이폰 스피커로 음악, 영상 감상이 잦은 사람이라면 실망감이 매우 클 수밖에 없다. 음량 자체도 작고, 동영상 시청 시 사운드 밸런스가 크게 깨져 몰입에 방해가 된다. 실 사용에서 한계를 느껴서, 에어팟 등 별도 스피커나 이어폰을 필수로 사용해야 할 정도였다.
카메라 역시 싱글 48MP 메인, 전면 18MP 센서로 기본 화질은 충분히 뛰어나지만, 초광각 접사 시네마틱 모드 등 최신 트렌드와는 거리가 있었다. 사진, 영상 기능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소비자라면 대단히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전면 카메라에서까지 시네마틱 모드가 빠진 것은 2025년 신제품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선택이다.
비싼 가격 문제
아이폰 에어의 최소 가격은 159만 원으로 기본형 아이폰 17의 129만 원보다 30만 원 비싸고, 512GB 모델은 189만 원에 달한다. 같은 용량 기준으로 갤럭시 S25 울트라보다도 비싼 수준이다. 실질적으로 모노 스피커, 싱글 카메라, eSIM 전용 등 기능에서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데, 프리미엄 가격이 붙어 있는 현실은 문제점 중 하나이다.
누구를 위한 제품인가
휴대성과 그립감, 그리고 신선한 디자인만을 바라온 소비자들에게는 아이폰 에어가 매력적일 수 있다. 그러나 사운드, 카메라, 가격 등 스마트폰의 본질적인 기능과 관련해서 아쉬움이 남는다면, 아이폰 에어가 최적 선택이 아닐 수도 있다. 다음 세대에서 이 부족한 점들이 어떻게 개선될지, 애플의 행보가 궁금한 시점이다.
정말 얇고 예쁘고 가벼운 디자인이 모든 단점까지 상쇄할 수 있을까? 아이폰 에어, 직접 만져보며 선택의 기준을 다시 고민해볼 만했다. 업무용으로 가볍게 가지고 다니면서 전화기 본연의 기능만을 중시한다면 분명히 좋은 선택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스마트폰으로 멀티미디어를 즐기는 형태라면 아쉬운 부분이 있는 제품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