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콘 Zfc 사용기 가볍고 감성적인 미러리스 렌즈 선택과 셀피 활용
니콘 Zfc는 출시 당시부터 레트로 감성 디자인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실제로 사용해보면 그 매력은 외관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바디 무게는 배터리와 메모리카드를 포함해 약 445g에 불과하여, 장시간 목에 걸고 다녀도 큰 부담이 없다. 하루 종일 놀이공원을 돌아다니며 촬영을 해보았는데, 어깨가 편안하다는 점만으로도 소위 ‘여행용 카메라’로서 가치가 충분하다고 느껴졌다.
아이와 강아지 사진 촬영에 강한 AF 성능
아이를 키우는 부모나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듯, 아이나 강아지는 한 자리에 가만히 있지 않는다.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순간을 잡아내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Zfc는 얼굴 인식과 동물 인식 기능이 탑재되어 있어, 움직이는 피사체에도 안정적으로 초점을 맞춰준다.
특히 연속 촬영 모드에서 최대 초당 11매까지 촬영할 수 있어 찰나의 순간을 놓치지 않고 기록할 수 있다. 아이가 뛰어노는 모습을 빠르게 연사로 담을 때 이 기능의 진가가 드러난다. 물론 최신 기종 카메라들이 이 정도 기능을 갖추고는 있지만, 현 시점에서 비교적 낮은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기기 중에서는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
28mm 단렌즈와 줌렌즈 사이의 화각 고민
기본 키트로 제공되는 NIKKOR Z 28mm f/2.8 (Special Edition) 렌즈는 밝고 가벼우며 감성적인 화질을 보여준다. 다만 DX 포맷의 크롭 바디에 마운트하면 화각이 약 42mm 상당으로 변환되기 때문에, 풍경이나 단체사진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반면, 단렌즈의 장점은 분명하다. 배경 흐림(보케) 표현이 아름답고, 작고 가벼워 휴대성이 뛰어나다.
이와 달리 24–70mm f/4 S와 같은 표준 줌렌즈를 사용하면 화각의 한계를 손쉽게 극복할 수 있다. 멀리 있는 피사체를 당길 수 있고, 일상적인 촬영에서도 상황에 따라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따라서 부지런히 움직이며 피사체를 찾아다니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단렌즈가 매력적이겠지만, 다양한 상황을 한 번에 커버하고 싶다면 줌렌즈 선택이 보다 합리적이라 할 수 있다.
셀피 촬영에서 경험
Z fc는 회전식 액정 모니터를 탑재하여 셀피 촬영 시 매우 편리하다. 그러나 28mm 단렌즈를 이용할 경우 얼굴이 화면에 꽉 차는 듯한 답답함이 있다. 이때 광각 줌렌즈인 NIKKOR Z 14–30mm f/4 S를 사용하면 전혀 다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14mm 화각에서 촬영하면 배경까지 시원스럽게 담기며, 셀피 촬영 시 자연스러운 구도가 가능하다. 여행지에서 추억을 남기고자 할 때 특히 유용하다.
맺음말
니콘 Z fc는 가볍고 감각적인 디자인, 뛰어난 AF 성능, 다양한 렌즈 선택지를 통해 일상부터 여행, 인물 촬영까지 두루 활용할 수 있는 미러리스 카메라이다. 기본 단렌즈만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지만, 촬영 환경에 따라 광각 혹은 표준 줌렌즈를 추가한다면 활용 범위는 더욱 넓어진다. 특히 셀피나 아이 사진을 자주 찍는 사용자라면, 회전식 액정 모니터와 광각렌즈 조합의 장점을 분명하게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