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X 약관 변경 유저 컨텐츠 인공지능 AI 학습 사용 논란
최근에 SNS 중 하나인 트위터 X 이용 약관 변경 소식이 알려져서, 사용자들 사이에 큰 논란이 일고 있다. 변경된 이용 약관에는 사용자들이 작성한 글이나 업로드한 사진 등의 컨텐츠 데이터들을 인공지능 AI 학습에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새로운 트위터 X 이용 약관 문제점
한국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많은 사용자들이 문제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트위터 X가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인공지능 학습에 사용한다는 내용이고, 더 나아가서 타사에 제공할 수 있다는 내용도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내용이 공개되면서, 특히 자신의 창작물이 인공지능 학습에 사용되는 것을 꺼리는 사람들이 더욱 반감을 가지고 있다. 새로운 약관은 11월 15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라, 벌써부터 이 조치가 싫은 사람들은 자신의 트윗 멘션과 사진, 그림 등을 삭제하기도 했다.
문제가 되는 약관은 '서비스의 콘텐츠' 섹션에 나와 있다. 평소에는 잘 읽지 않는 약관 본문에 텍스트로 빽빽하게 쓰여 있어서, 논란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거의 아무도 읽지 않았을 글이다. 그러나 현재 많은 사용자가 이 항목을 읽고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번 변경된 약관에는 트위터 X가, 사용자가 제공한 텍스트와 기타 정보를 기계학습 및 인공지능 모델 훈련을 위해서 사용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 또한, 이 데이터를 다른 회사, 조직, 개인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수도 있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쉽게 말해서, 트위터 X는 사용자가 올린 콘텐츠를 인공지능 학습 데이터로 사용하고, 이 데이터를 다른 회사나 조직에 제공하거나 판매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대안 없는 현실
일론 머스크는 이미 트위터 X의 데이터들을 다른 인공지능 회사들이 무단으로 사용하는 것을 경고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에 변경하는 약관은, 트위터 X가 자사의 데이터 가치를 명시하고, 이를 독점적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의도라고 생각할 수 있다. 즉, 자사 AI를 발전시키는 도구로 사용하는 동시에, 데이터 판매를 통해서 수익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
결국 이러한 상황에서 불만을 가진 사용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트위터 X 서비스를 중단하고 떠나는 것 뿐이다. 계정을 단순히 정지하기만 하면 데이터가 남아 있기 때문에, 완전히 떠나려면 자신의 과거 콘텐츠들을 모두 삭제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여전히 트위터 X가 자신의 데이터를 인공지능 학습에 사용할 가능성이 남는다.
이러한 이유로 많은 사용자들이 트위터 X를 떠나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 아예 접어버리거나 혹은 블루스카이 같은 대체 SNS를 고민하기도 한다. 그러나 아직 트위터 X 같은 성격을 가진 SNS를 대체할 만한 뾰족한 수단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사실 트위터에서 자신의 사진이나 그림 창작물을 꾸준히 업로드 했던 사람들은, 기존에도 인공지능 학습에 아무런 동의 과정 없이 자신의 작품이 사용된다는 점에 반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이렇게 공개적으로 약관에 명기를 하니, 더욱 큰 반감을 표출하고 있다.
인터넷에 올린 창작물은 거의 공공재처럼 사용되기도 하는데, 인터넷이 원래 그런 곳이라고 하기에는 문제가 있다. 대기업들은 유저 컨텐츠를 이용해서 돈을 벌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개개인은 여전히 이런 상황에서 무력할 수 밖에 없는 곳이 또 인터넷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