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로보택시 사이버캡 옵티머스 로봇 발표 소식

전기 자동차로 유명한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가 미국 로스앤젤레스 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 영화 촬영장에서 '위, 로봇'이라는 제목으로 공개 행사를 가졌다. 여기서 완전 무인 자율 주행차 로보택시 사이버캡과 함께, 자율주행 버스 로보밴, 그리고 테슬라 봇 옵티머스가 공개됐다. 


로보택시 사이버 캡


이번에 공개된 로보택시 사이버 캡은, 기존의 사이버 트럭 자동차에 약간 곡선을 주어서 만든듯한 모습이었다. 디자인은 꽤 SF 영화에 나올 듯한 미래적인 모습을 하고 있었다. 

로보택시의 가장 특징적인 점은 페달과 핸들이 없다는 것이다. 완전 자율 주행차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이제는 아예 수동 조작 장치가 필요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테슬라 로보택시 사이버캡

지금은 자율주행차라고 해도 안전을 위해서 수동 조작 장치를 두고, 운전자가 탑승한 형태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이제 곧 그런 안전장치가 필요 없는 완전 자율차가 나올 것이라는 암시라고 할 수 있겠다.

일론 머스크는 이 자동차를 택시로 운행하겠다는 발표를 했다. 자동차 크기에 비해서 탑승 인원은 2명인데, 택시 이용자의 70%가 1인 승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테슬라 택시 호출 앱도 선보였다. 


테슬라 택시


새로운 모델의 자동차를 일반 승용차가 아니라 택시 전용으로 만들어 발표한 것에는, 완전 자율 주행차의 한계점이 있어서라는 분석이 있다. 

즉, 아직 완전 자율주행차는 개개인이 자유롭게 어디든 다니기는 힘든 기술 수준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어느 정도 통제를 하면서, 특정한 영역 내에서 운행하는 제한을 둘 수 있는 택시로 설정을 했다는 것이다. 

또한 테슬라가 이런 차량으로 직접 택시 회사를 운영하면서, 실전 데이터를 수집해서 자사 기술력을 높이는 발판으로 삼을 수도 있다. 그리고 차량 판매 뿐만 아니라, 택시 운영으로 지속적인 현금 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장점도 내다봤을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이번에 발표한 로보택시 사이버캡은 한 대에 3만 달러 이하 가격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런데 아마도 대량 양산을 한다 해도, 초반에는 테슬라 택시로 운영하면서 조금 더 기술을 다듬을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무선 충전과 함께, 특정 장소에서 로봇 팔이 나와서 차량 내부를 자동으로 청소하는 모듈 또한 소개를 하고 있으니, 아마도 테슬라 택시는 언젠가는 현실에서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로보밴


로보택시 다음으로 선보인 것은 20인이 탑승할 수 있는 로보 밴이었다. 소형 버스인 셈인데, 디자인이 로보택스와 유사한 느낌으로 되어 있어서 눈길을 끌었다. 디자인 자체는 꽤 인상적인 차량이다. 

테슬라 미니 버스 로보밴

두 차량 모두 아직은 컨셉카 정도의 위치인데, 로보택시는 여러 대가 나와서 꽤 긴 시간 동안 시연을 보인 반면, 로보 밴은 짧은 시간 잠시 모습을 보여준 것이 전부였다. 그리고 딱히 어떤 자세한 설명도 없어서, 아직 프로토타입 정도가 아닌가 싶다.

아마도 로보택시와 로보밴으로 택시와 버스 같은 대중교통을 운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짐작을 해볼 수 있겠다. 


테슬라봇 옵티머스 로봇


마지막으로는 옵티머스 로봇이 나와서 파티에 참여한 사람들과 소통을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맥주를 따라 주거나, 간단한 대화를 하고, 춤을 추는 등의 모습을 보여줬다. 

테슬라봇 옵티머스 로봇

일론 머스크는 이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25,000 달러 정도에 보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가정에 보급해서 각종 집안 일을 돕는 용도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고 있다. 그러나 아무래도 이런 로봇은 아직은 산업 현장에서 더욱 쓰임새가 많을 듯하다. 


로봇 댄스 후 테슬라 주가는 떨어져


옵티머스가 파티 분위기 속에서 집단 댄스를 보여준 후에 테슬라 주가는 떨어지기 시작했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정작 당장 현실적으로 필요한 FSD 같은 차량에 대한 내용은 전혀 없었던 것에 대한 실망감이라고 한다. 

세계적으로 아직 자율주행차의 현실은 사람이 운전석에 탑승하여, 돌발 상황에 대비하고 있어야 하는 형태이다. 차량 자체가 현실의 수많은 변수들을 모두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 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일론 머스크는 로보택시 사이버캡을 2027년 이전에 생산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했다. 그러니까 당장 현실적으로 급한 FSD에 대한 내용은 없이, 몇 년 후에나 될지 안 될지도 모르는 컨셉카를 내놓고 쇼를 했다는 것이다. 

일반인 관점에서는 신기한 차량과 로봇이 나오는 재미있는 쇼를 구경한 셈이지만, 대형 투자자 입장에서는 현실적으로 당장 와 닿는 어떤 것이 없었다고 할 수 있겠다. 어쨌든 앞으로 테슬라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일반 구경꾼 입장에서는 흥미롭게 지켜볼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