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15세대 CPU 코어 울트라 애로우레이크 공식 발표 요약 정리
인텔이 새로운 15세대 CPU 애로우레이크 코어 울트라 시리즈의 공식 자료를 공개했다. TSMC 3나노 공정을 적용한 제품이기도 하고, 이제는 클럭수 높이기에 집착하지 않겠다는 정책이 적용된 것이어서 나름 관심을 받은 제품이었다.
그런데 공식 자료가 공개되면서 많은 PC 유저들이 당혹감과 함께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제 전력 대비 성능을 뜻하는 전성비를 중요하게 여기는 분위기로 흐르고 있기 때문에, 성능 향상 폭은 그리 높지 않을 것이라고 짐작은 했다. 그렇지만 애로우레이크는 너무 처참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인텔 애로우레이크 15세대 CPU 특징 간단 요약
애로우레이크 인텔 15세대 데스크탑 CPU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아래의 공식 슬라이드 자료 한 장으로 요약된다. 이전 세대인 14900K와 코어 울트라 285K를 비교한 공식 자료이다.
이 자료는 게임 성능을 보여주는 데이터인데, 14900K에서 264FPS 가 나오는 것이, 285K에서는 261FPS가 나온다고 적혀 있다. 단지 3프레임 차이이지만, 신형 15세대 CPU가 이전 세대보다 성능이 떨어진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적당히 넘어가자고 친다면 거의 비슷한 성능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공식 홍보용 자료는 가장 잘 나온 성능을 내놓는다. 해외 유튜버 중에서는 자신이 테스트 해보니 저 자료보다 성능이 안 나온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어쨌든 게임 성능은 살짝 떨어지는데, 전력 소비량은 447W로, 전 세대보다 80W 가량 줄어들었다. 이 부분도 꽤 줄었다는 것은 맞지만, 우와하고 놀랄 정도로 줄어든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애매하다.
전성비에 올인 했다고 발표할 정도라면, 최소한 성능은 계속 유지를 하고, 전력 소비량은 큰 폭으로 줄였어야 했다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어쨌든 15세대 CPU에서는 더 이상 TDP 차력쇼에 몰두하지 않고, 낮은 소비 전력 쪽으로 집중을 했다는 방향성을 읽을 수는 있다.
이번 애로우레이크 코어 울트라 15세대 CPU는 이 슬라이드 자료 하나로 이렇게 요약할 수 있
겠다. 전 세대에 비해서 거의 동등한 성능을 유지하면서, 소비 전력을 약간 낮춘 모델이라고 말이다.
겠다. 전 세대에 비해서 거의 동등한 성능을 유지하면서, 소비 전력을 약간 낮춘 모델이라고 말이다.
애로우레이크 코어 울트라 P코어, E코어
한 사이클 당 완료 가능한 명령어 개수를 뜻해서 성능을 체크하는 지표로 많이 쓰이는 IPC 면에서도 인텔 15세대 CPU 애로우레이크는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애로우레이크 IPC는 전 세대에 비해서 P코어는 9% 상승, E코어는 32% 가량 향상되었다고 발표했다. P코어에서 IPC 9% 상승은 기존에 사람들이 기대하거나 예측한 수치보다 낮은 것이어서 실망감을 주고 있다.
E코어에서 32% 상승했다고 발표했지만, 이번 애로우레이크에서는 하이퍼 스레딩이 빠졌다. 따라서 이 정도 상승폭이라면 14세대 CPU와 비교하면, 소프트웨어나 환경에 따라서 멀티 성능은 오히려 안 좋을 수도 있다. 아마도 이 부분에서 성능이 기대치에 못 미치게 뽑혀 나온 것이 아닌가 추측되기도 한다.
가격은 동결 혹은 소폭 하락
그래도 인텔이 일말의 양심은 있었나라는 소리를 듣는 부분이, 애로우레이크 CPU들의 가격이 전 세대에서 동결이거나 혹은 약간 내렸다는 것이다.
그러나 새로운 CPU가 나온 후에는 이전 제대 제품들의 가격이 떨어지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따라서 전 세대 제품과 성능이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면, 14세대 CPU가 가격이 떨어지면 그것을 사는 사람들도 많은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그렇지만 14세대 CPU는 제품 자체 오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선뜻 구입하기 꺼려진다는 문제가 있기도 하다. 이런 저런 이유로 인텔 CPU는 지금 뭔가 많이 스텝이 꼬인 상황이다.
결론은 16세대를 기다려야 할까
비록 가격이 전 세대 제품들에 비해서 동결 혹은 소폭 하락하기는 했지만, 대부분의 PC 유저들은 그런 것을 원하지 않았을 테다. 가격이 약간 오르더라도, 최소한 전 세대에 비해서는 성능이 조금이라도 더 좋아진 CPU를 원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이번 인텔 15세대 애로우레이크 CPU는 거의 실패작이라 볼 수 있겠다. 소비 전력이 80W 줄어들었지만, 성능이 전작 대비 비슷하거나 오히려 떨어졌기 때문이다.
게임을 안 하는 PC 유저라 해도, 14세대 CPU와 비교해서 15세대가 성능이 더 좋아졌다고 체감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결국 14세대가 얼마나 더 가격이 저렴해지느냐에 따라서 사람들의 선택이 갈라질 수 있겠다.
물론 낮은 소비 전력은 낮은 발열을 뜻하기 때문에, 발열로 고민을 한다면 15세대 신제품이 유리할 수는 있다. 그러나 어차피 데스크탑 PC에서는 크게 심각하지 않은 이상은 이 부분이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어쩌면 애초에 13, 14세대 인텔 CPU가 오버클럭 차력쇼를 극한까지 밀어붙인 비정상적인 제품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제품 자체 오류 문제가 불거져서 전 세계 유저들의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다.
따라서 이번 15세대 애로우레이크부터 차츰 정상적인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볼 수도 있겠다. 그러나 당장 15세대 CPU는 크게 특별한 것 없이, 네이밍만 바꿔서 복잡하게 만들어 놨다. 어쩌면 그것도 뭔가 새롭게 출발하겠다는 결심일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지금은 16세대를 기대해 보는 수 밖에 없는 듯하다.